작성일 : 11-06-24 17:53
대자연에 나를 맡기고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938  
서영선


건곤답법 수련 꼭 1년만에 원기단법으로 승단하게 되었네요. 개인적으로 힘든일이 있었던 기간이었지만 참 행복했습니다. 몸을 통해서 내 마음을 보고 내 마음에 따라 몸이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느껴보는 소중한 경험도 했구요. 처음에 안되던 동작들이 조금씩 조금씩 되어져 가는 걸 느끼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축법을 처음할땐 다리가 가벼워 지는 걸 느껴보고, 다음엔 꼬리뼈에 집중해서 두려움과 잡념을 이겨보려 했었고, 이젠 가만히 편안함을 유지하며 내 의지를 내리고 기다리면 더 가볍게 다리가 들어올려짐을 깨달으며, 아 ,호흡을 할때도 그렇구나, 처음엔 의념을 한점에 집중해 호흡만을 바라보지만 다음엔 그저 대자연에 나를 맡기고 편안하게 기다리면 기운이, 숨이 들어오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엔 딸아이랑 같이 다니면서 거의 빠지지 않고 다녔는데 올해는 가끔 일이 바쁘면 빠지게 됩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하루 또는 이틀 빠지고 다시와서 수련을 할 때 내 몸상태를 보면 , 쉬는 동안 내 마음이 세상일에 휩싸여 분주했을 때가 바빴더라도  편안한 가운데 일을 처리하며 보냈을 때보다  더  힘들어 있음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 내 마음이 바로바로 몸을 바꾸는구나. 몸수련과 마음수련이 하나로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국선도를 시작한 건 남편이 국선도를 통해 잃었던 건강을 되찾은 걸 보면서였는데, 사실 처음에 새롭고 신기하던 수련이 시간이 지나면서 지루하고 반복되는 것같아  재미가 덜하게되어 한참을 쉬었었습니다. 그러다 딸아이가 아픈 걸 계기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이젠 수련할때 느끼는 그 편안함에 큰 행복을 발견하게 되었으니, 가족의 병으로 인한 고통이 새로운 방향을 열어가는 기회가 된 것같습니다. 과연 '고통중에 희망을 봅니다'란 말이 거짓이 아닌 것 같아요.

평생 해야하는 수련이려니 생각하면 아직도 햇병아리 내딛는 첫 걸음이지만
여기까지 오도록 한결같은 사랑으로 품어주고 가르쳐주신 원장님, 현사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함께가는 길, 동무가 되어 주시는 도반님들 그리고 신수사님 항상 감사하고 덕분에 행복합니다.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세계국선도연맹 분당양지수련원